신앙시

  • 커뮤니티 >
  • 신앙시
사연
도종환 2011-03-24 추천 0 댓글 0 조회 474
 

                  사 연

                                                  도         종        환

         한평생을 살아도 말 못하는 게 있습니다.

         모란이 그 짙은 입술로 다 말하지 않듯

         바다가 해일로 속을 다 드러내 보일 때도

         해초 그 깊은 곳은 하나도 쏟아 놓지 않듯

         사랑의 새벽과 그믐밤에 대해 말 안하는 게 있습니다

         한평생을 살았어도 저 혼자 노을 속으로 가지고 가는

         아리고 아픈 이야기들 하나씩 있습니다.

자유게시판 목록
구분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당신과 가는 길 도종환 2011.04.07 0 464
다음글 그대여 절망이라 말하지 말자 도종환 2011.03.02 0 554

200160 TEL : 033-254-4059 지도보기

Copyright © 춘천침례교회. All Rights reserved. MADE BY ONMAM.COM

  • Today14
  • Total105,260
  •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