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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관과 보혈
김남조 2011-04-19 추천 0 댓글 0 조회 740
                가시관과 보혈

                                                       김   남   조

 옷은 제비뽑아 나눴으되
 머리의 가시관이 남았더니라
 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신포도주와 초를 먹이고
 창으로찔러 피와 물이 흐를 때도
 가시관이 내 살에 박혔더니라
 
 나를 무덤에 옮겨
 향유 바르고 베로 감아 뉘인 다음
 돌문을 닫았을 때도
 빛 한 줄기가 가락지처럼 감싸는
 가시관이 있었노라
 가시마다 보혈이 맺혔었노라
 그로부터 오늘까지
 내 사랑은 가시관을 쓰노라

 너희가 모두 죄인이로되
 고통을 모르는 자는 멀리 있고
 고통을 아는 이는 내 둘레에 머무는구나
 나는 피와 물을 따루어
 너희의 목마름을 일일이 고치노니
 가장 오래 애통하던 사람도
 예 와선 울음을 그치는도다

 닭 울기 전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말한  
 그 측은하고 귀한 내 백성들아
 해마다 내가 다시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는다면
 너의 영혼은 어디에 네 집을 짓겠으며
 내 사랑은 어떻게 풀겠느냐
 나의 만백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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