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120328(수) 착각의 십자가와 복음의 십자가
눅9:23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어떤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다 십자가로 생각하고 참고 살아야지요. 예수님께서 ‘나를 따르는 자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셨는데, 이런 병도 십자가로 생각하고 견뎌야죠.” 그런데 문제는 지금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병의 원인이다. 이 사람은 평소 과식하고 불규칙한 식사 생활로 인해 위장병이 생겼던 것이다. 이렇듯 자신이 몸 관리를 잘 못하고 음식에 지나친 탐욕을 부리다가 얻은 병을 십자가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이런 이야기를 한다. “십자가로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가난이 한때 방탕하고 사치해서 생긴 것인데, 그렇게 해서 생긴 가난을 십자가로 간주하는 사람이다. 물론 십자가는 고난이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겪는 고난이 다 십자가는 아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분명한 잘못과 실수로 야기되는 고난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십자가에는 두 개의 십자가가 있다. ‘착각의 십자가’와 ‘복음의 십자가’이다. ‘착각의 십자가’도 고난을 받지만 신앙 때문에 얻게 된 고난이 아니라 인간의 욕심과 죄로 인해서 생긴 고난이다. 반면 ‘복음의 십자가’는 신앙을 버리면 겪지 않아도 될 불이익과 고난이지만, 순전히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받게 되는 고난이다. 예수님의 제자가 져야 할 십자가는 ‘착각의 십자가’가 아닌 ‘복음의 십자가’이다. 여러분이 지고 있는 십자가는 ‘착각의 십자가’가 아니라 ‘복음의 십자가’여야 한다.
오늘의 말씀처럼 주님이 우리에게 지라고 하는 십자가는 복음의 십자가이다. 자신의 잘못으로 당하는 고난이 아니라 믿음 때문에 애매히 받는 고통인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십자가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또 우리가 십자가를 지는 동안에도 성령님께서 우리를 도우신다. 그래서 용기를 얻게 하시고 고통을 이겨나가도록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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