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1130 말씀으로 세워가는 인생 11.7.24(성령강림후6주)
시119:129-136
대부분의 사람이 바쁘게 살고 있다. 어른들만 바쁜 것이 아니라 아이들도 바쁘다. 학원을 몇 개씩 다니느라고 정신이 없다. 그리스도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기도할 시간이 없다고 말하고 또 성경을 읽을 시간도 없다고 한다.
바쁘게 사는 어떤 사람이 자기는 매일 아침 성경을 펼쳐 처음으로 대하는 말씀을 하나님께서 주시는 그날의 말씀으로 믿는다고 하였다.
그 사람이 그날 아침 “오늘 내게 주시는 말씀을 주옵소서”라고 말하며 성경책을 펼쳤다. 그런데 그날 그의 눈에 마태27:5절 말씀이 들어왔다. 그 말씀은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였다. 이 말씀이 그날 그를 위해 주시는 말씀으로 믿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기도를 드린 후 성경을 펼쳤다. 이번에는 누가복음 10장 37절의 말씀이 눈에 들어왔다. “이르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였다. 그러자 그는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성경을 펴기로 했다. 다시 성경을 폈더니 요한복음13:27이었다. “조각을 받은 후 곧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이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이르시되 네가 하는 일을 속히 하라”였다.
그래서 그는 매일 아침 되는 대로 성경을 펼쳐서 한 구절 읽던 것도 그만 두었다는 이야기다.
오늘의 시편 119편은 176절까지 있는 긴 시편으로 그 중에서 한 부분 즉129절부터 136절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그의 사랑과 결심과 슬픔에 대하여 살펴보며 은혜를 받고자 한다.
Ⅰ.시편 기자는 하나님 말씀에 대한 그의 사랑을 고백하고 있다.
그것이 129절에서 131절까지의 앞부분에 나오는 말씀이다.
1.“하나님의 말씀은 경이로운 것”라고 하였다.
하나님의 말씀은 기이하다고 했는데 비범하고 우수하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본질적으로 “거룩하고, 의로우시고, 선하시다”는 뜻이다.
그래서 내 영혼이 지킨다고 하였다.
인간에게서 가장 귀하고 심오한 영혼으로 지키는 것은 그 말씀이 경이롭기 때문이라고 했다.
2.하나님의 말씀은 지혜의 빛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은 우둔한 사람을 깨닫게 하시며 무지한 자를 진리의 길로 인도하시는 것이다.
3.하나님의 말씀은 계명이라고 하였다.
계명은 하나님이 반드시 지키라고 주신 명령이다. 명령은 의무가 따르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시편 기자는 그 계명을 마지못해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사모함으로 입을 열고 헐떡였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복 주시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랍비를 찾아왔다. 그는 랍비에게 “제가 탈무드를 세 번이나 읽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그 말을 듣고 모두 놀랐다. 그 방대한 율법책을 세 번씩이나 읽었다니-- 그런데 랍비는 그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 “세 번을 읽었다고?” “예.” 그러자 랍비는 그 사람에게 이렇게 물었다. “그러면 그 탈무드가 당신을 몇 번이나 읽었는가?” “예?”
성경을 몇 번 읽었는가가 중요하지 않고 그것이 나를 얼마나 사로잡았는가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얼마나 그 말씀에 맡겼는가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제는 하나님 말씀이 나를 읽도록 그 말씀 앞에 내 자신을 맡겨야 한다.
바로 이것이 시편 기자가 “주의 말씀을 사랑한다”고 말한 뜻이다.
Ⅱ.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겠다고 그의 결심을 고백하고 있다.
그것이 133절에서 136절까지의 중간 부분이다.
1.주의 말씀에 나의 발걸음을 세우겠다고 하였다.
내용은 그의 발걸음을 주의 말씀에 굳게 세워달라고 하는 것이지만 그것은 그가 나의 발걸음을 주의 말씀에 굳게 세우겠다는 결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주의 말씀을 따라 살겠다는 마음인 것이다.
2.내가 주의 법도를 지키겠다고 하였다.
사람의 박해에서 나를 구원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법도를 지키리이다가 그것이다.
사람의 박해에서 구원하시면 그 대가로 주의 법도를 지키리이다 라고 해석할 수 있지만 실상은 사람의 박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므로 구원을 받지 못하면 주의 법도를 지킬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그러므로 주의 법도를 지키는 것은 조건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3.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겠다고 하였다.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 비추시고 주의 율례로 나를 가르치소서
이것은 내가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주시면 배우겠다는 뜻이다.
이것은 내가 지키지 못한 말씀을 지키도록 가르쳐주시면 내가 행하겠다는 뜻이다.
이처럼 시편 저자는 이미 본 문 앞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할 것을 작정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106절 “주의 의로운 규례들을 지키기로 맹세하고 굳게 정하였나이다”
110절 “악인들이 나를 해하려고 올무를 놓았사오나 나는 주의 법도들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112절 “내가 주의 율례들을 영원히 행하려고 내 마음을 기울였나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할 때 바로 이런 마음의 결심이 필요한 것이다.
Ⅲ.시편 기자는 하나님 말씀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슬퍼하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다.
그것이 136절의 말씀이다. “그들이 주의 법을 지키지 아니하므로 내 눈물이 시냇물 같이 흐르니이다”
1.하나님 말씀에 대한 사람들의 무지 때문에 슬퍼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영생은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을 알지 못하니 안타깝고 슬퍼서 눈물을 시냇물처럼 많이 흘리고 있다고 한 것이다.
2.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사람들의 불신앙 때문에 슬퍼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런 일의 결과는 심판받고 지옥 형벌을 받는 것이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시냇물처럼 많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하였다.
교훈과 적용
시편 1편에서는 “복있는 사람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라고 하였다.
우리가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더 많이 알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살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그 말씀을 나누기 위해서이다.
지금까지 머리로 성경을 이해했다면 이젠 고난을 통해서, 삶을 통해서 그 말씀을 진정으로 배워야 한다. 삶을 통해서 배운 말씀은 절대로 잊혀 지지도 않거니와 말씀의 이해도 더 깊고 넓게 깨닫게 된다.
무엇보다도 성도 여러분에게 큰 힘이 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한두 가지씩 선택하여 그 말씀을 늘 묵상하며 사시기 바란다.
아프리카의 선교사 리빙스턴에게 질문하기를 “어떻게 오래 동안 그 위험과 역경들을 이겨낼 수가 있었습니까?”라고 하자 그는 마태복음 28장 20절의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하신 말씀을 붙들고 살았다고 대답했다.
저는 로마서 8장 28절의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는 말씀을 항상 묵상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첫째 하나님이 섭리하심을 깨닫게 한다. 그래서 안심이 된다. 하나님이 다스리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둘째, 믿는 자를 구별하심을 깨닫게 한다. 즉 하나님이 믿는 자를 대우하신다는 뜻이다. 그러니 아무리 최악이라고 하여도 불신자들보다 낫다는 사실이다. 셋째, 처음보다 나중이 더 좋게 된다는 뜻이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기 때문이다. 그러니 참고 기다리면 된다.
이 말씀 때문에 나는 참고 기다리는 것을 잘 하게 되었다.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참고 기다리는 것”이다.
성도 여러분도 묵상할 성경 말씀을 선택하여 매일의 삶 속에서 큰 복을 누리시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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