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21-5 두 아들의 비유 11.9.25(성령강림후15주)
마태 21:28-32
오늘의 비유는 어떻게든 예수님을 모함하려는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을 책망하기 위해서 하신 말씀이다.
그들은 예수께 “네가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또 누가 이 권위를 주었느냐(23절)”라고 물었다. 그들이 이렇게 질문을 한 것은 예수께서 “그 권위는 하나님이 주셨다.”라고 대답하거나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에 그 권위는 내게서 나온 것이다”라고 대답하면 그들은 즉시 예수를 신성모독자로 정죄할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간파한 주님은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그러면 나도 한 가지 너희에게 묻겠다. 너희가 대답을 하면 나도 대답하려니와 그렇지 않으면 나도 대답을 하지 않겠다”라고 하시면서 그들에게 물었다. “요한의 침례가 어디로부터 왔느냐? 하늘에서 왔느냐 아니면 사람에게서 나왔느냐?”
그러자 그들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 하늘에서 왔다면, 그럼 왜 믿지 않느냐? 하고 물을 것이고 사람에게서 왔다고 하면 요한을 따르는 많은 사람들과 대적하는 것이 되니 그들은 대답을 피하려고 했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는 알지 못 하겠다”라고 대답을 했다. 그러자 주님은 “나도 말 못하겠다”라고 하셨다. 그리고 나서 본문의 비유를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본문의 비유는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을 책망하기 위해서 하신 말씀이다.
그러면 비유가 나타내고 있는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함께 살펴보면서 은혜를 받자.
Ⅰ.이 비유는 두 아들이 일하도록 동일한 명령을 받고 있음을 나타낸다.
아버지는 맏아들에게 “얘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고 말하였고(28절), 둘째 아들에게도 그와 같이 말했다(30절).
1.맏아들에게 일하도록 한 것은 그들의 잘못된 특권을 책망한 것이다.
유대인들은 자기들이야말로 하나님의 장자라고 믿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 아래 인도와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섬기는 일 이외는 아무 것도 할 필요가 없다고 믿었다.
일은 일꾼이나 하는 것으로 여기듯 귀찮은 일들은 이방인들이 다 해줄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는 포도원을 아들에게 물려주기 전 포도원의 일을 익히도록 포도원의 모든 일을 배우게 하는 것이다.
품꾼처럼 일하라고 한 것이 아니라 주인처럼 일하라고 한 것이다.
어떤 이유가 되었든지 아버지가 아들에게 일하도록 하였으면 아들은 그 명령을 즉시 순종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특별히 유대인의 지도자들은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불순종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기들은 품꾼이 아니기 때문에 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2.둘째 아들에게도 동일한 일이 주어진 것은 그들의 잘못된 특권을 책망한 것이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자기들의 아버지라고 믿으면서 사실은 자기들만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주장해오고 있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비유에서처럼 유대인들은 둘째 아들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자기들만의 하나님이시고, 자기들만이 하나님의 자녀들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유일한 자녀들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비유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이나 이방인들은 둘째 아들과 같다고 하신 것이다.
주님은 비유를 통해서 너희들만이 하나님의 유일한 자녀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책망하신 것이다. 하나님에게는 수많은 자녀가 있음을 말씀하신 것이다.
Ⅱ.이 비유는 두 아들의 불순종을 나타낸다.
예수님의 비유는 불순종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이 비유를 말씀하면서 등장 시킨 아들은 두 아들 뿐이다. 맏아들과 둘째 아들이 그것이다. 맏아들은 처음에는 순종했으나 나중에는 불순종 하였다. 둘째 아들은 처음에는 불순종했으나 나중에는 순종했다. 그렇다면 처음에도 순종하고 나중에도 순종하는 셋째 아들이나 처음에도 불순종하고 나중에도 불순종하는 넷째 아들도 있을 법하다. 그러나 예수님은 두 가지 부류의 인간에 대해서만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맏아들로 비유되는 대세사장이나 장로들과 같은 사람과 둘째 아들로 비유되는 세리나 창기들처럼 죄인 취급받는 사람들이다. 그것은 선민의식을 가진 유대인과 짐승 취급을 받는 이방인에 대한 비유이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두 아들의 불순종에 대해서만 말씀을 하신 것이다.
1.맏아들처럼 처음에는 순종하나 나중에는 불순종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자기를 의롭다고 여기는 사람이다.
1).이런 사람은 시작은 잘하지만 끝을 잘 맺지 못하는 사람이다.
2).이런 사람은 말만 앞세우고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진실한 믿음과 실천이 없는 사람이다.
3).이런 사람은 잘못된 특권의식을 가진 유대인과 성경에 나오는 대제사장과 장로들인 것이다.
그들은 시종 뉘우칠 줄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기들 위에는 아무도 없다고 여기는 교만의 사람이다.
그들은 자기의 잘못을 시인하고 고치려고 하지 않는 완악한 사람이다.
그들은 맹목적으로 전통만 고집하는 사람들이다.
2.둘째 아들처럼 처음에는 불순종했으나 나중에는 순종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자기를 죄인이라고 여기는 사람이다.
1).이런 사람은 처음에는 잘못하나 나중에는 잘하는 사람이다.
2).이런 사람은 말보다도 행동을 중히 여기는 사람이다.
3).이런 사람은 하나님의 자비를 의지하는 죄인과 성경에 나오는 세리와 창기 같은 사람들이다.
4).이런 사람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였다고 인정을 받는 사람이다.
“그 둘 중의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였느냐 이르되 둘째 아들이니이다(31절)”
예수님은 두 아들의 불순종을 이야기하면서 대제사장과 백성들의 장로들 그리고 특권의식을 가지고 있는 유대인들의 잘못을 책망하고 있는 것이다.
말로만 선을 행하고 말로만 순종하는 사람이라고 책망을 하고 있는 것이다.
Ⅲ.이 비유의 목적은 잘못된 믿음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통해서 그들의 잘못된 신앙을 깨우쳐 주려고 하셨다.
주님은 그들이 고쳐야 할 잘못을 분명하게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1.예수님은 그들의 교만한 신앙을 책망한 것이다.
그것은 예수님이 31절에서 그들에게 하신 말씀으로 알 수 있다. “세리들과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31절)”라고 하신 것이 그 말씀이다.
그들은 아예 세리들과 창녀들은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사람들로 여겼으나 주님은 오히려 그들보다 먼저 들어가리라고 하신 것이다.
주님은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되리라는 말씀으로 교만한 유대인들을 책망하시기도 했다. 그러므로 우리도 신앙의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
유대인들의 오류는 신앙의 교만에서 비롯된 것이다.
2.예수님은 그들의 위선적인 신앙을 책망한 것이다.
예수님은 32절에서 “요한이 의의 도로 너희에게 왔거늘 너희는 그를 믿지 아니하였으되 세리와 창녀는 믿었으며 너희는 이것을 보고도 끝내 뉘우쳐 믿지 아니하였도다”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 속에는 요한의 초라한 모습 때문에 너희는 그의 의의 도를 믿지 않았으며 또 세리와 창녀들이 그를 믿기 때문에 더욱 못 믿을 것으로 여겼으니 얼마나 한심한 노릇이냐 하는 의미의 책망인 것이다.
그들은 사람들 때문에 믿고 안 믿는 위선적인 신앙의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예수님이 세리들의 친구가 되었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고 하는 위선자들이었던 것이다.
물론 신앙에는 그것을 믿는 사람들 때문에 새로운 사람들이 믿게도 되고 거부하기도 하지만 그러나 신앙을 받아들이는 기준이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것도 잘못된 관념 때문에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들처럼 위선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다.
교훈과 적용
지금까지 우리는 예수님이 하신 두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왔다. 그 비유를 통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배워야 한다.
첫째 우리는 잘못된 특권 의식이나 교만을 경계해야 한다.
유대인들은 세 가지 이유 때문에 특권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첫째는 선민의식이요, 둘째는 하나님이 주신 율법 때문이요, 셋째는 유일한 성전 때문이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영접하지 못하고 결국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이 바로 그런 잘못 때문이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특권의식과 교만은 아무 일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더욱이 신앙에서는 치명적인 장애가 될 뿐이다.
둘째 우리는 일을 통해서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받고 있음을 믿어야 한다.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일이 주어지고, 일을 하려는 순종심이 있을 때 하나님의 포도원에 들어가게 되는 것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포도원에 들어가야 하나님의 기업을 받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두 아들의 이야기에서 주님이 하신 것은 품꾼으로 포도원에 들어가 일하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주인의 아들로서 들어가 일하라고 하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아버지께 불순종을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둘째 아들이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포도원으로 일하러 간 것이다.
어느 날 황희는 자기 훈계를 듣지 않고 주색에 바진 아들이 집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문밖으로 나가 공손이 인사를 하고 맞아들였다.
“아버님 어찌된 일입니까? 의관속대를 하시고 저를 맞아주시니.”
“아비 말을 듣지 않으니 어찌 내 집 사람이라 할 수 있느냐, 한 집 사람이 아 닌 나그네가 내 집을 찾는데 이를 맞는 주인이 인사를 차리지 않으면 어찌 예의라 하겠느냐?”
그 말에 정신을 차린 아들이 버릇을 고쳤다고 하는 일화가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받는 방법 중 하나는 일하는 것임을 믿어야 한다.
셋째 우리는 주님께서 둘째 아들처럼이나마 순종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처음에는 불순종했으나 나중에는 순종하는 자녀가 되어야 한다. 과거에는 불순종했으나 지금부터는 주님의 뜻대로 살겠다고 결심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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