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1140 악한 농부의 비유 11.10.2(성령강림후16주)
마태 21:33-46
한 주인이 포도원을 세주고 타국으로 떠났다. 포도원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다 갖춰 주었다. 산돼지가 침입하지 못하도록 가시나무 울타리를 만들었고 포도즙을 짜는 틀도 만들었다. 그리고 도둑을 지키고, 쉴 수도 있게 하려고 망대도 만들었다.
포도원 주인은 실과 때가 되자 약정한 세를 받으려고 자기 종들을 보냈다. 그런데 농부들이 세를 내지 않으려고 종을 때려 내쫒았다. 그러다가 한 명은 죽었다.
포도원 주인은 처음보다 많은 종들을 보냈다. 농부들은 먼저 번과 똑 같이 행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자기 아들을 보냈다. 그러자 농부는 “이는 상속자니 죽이고 우리가 아예 포도원을 차지하자”고 아들까지 죽였다.
여기까지 말씀하신 주님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 물었다.
그러면 포도원 주인은 장차 어떻게 하겠는가?
“이 악한 자들을 진멸하고 포도원 세를 제 때에 바칠만한 다른 농부에게 세로 줄 것입니다”라고 대답을 했다.
예수님의 이 비유도 다른 비유처럼 하늘나라에 대한 것이다.
포도원은 이스라엘 민족을 의미한다.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악한 농부들은 이스라엘의 종교 지도자들이다. 연속적으로 파송된 사자들은 예언자들이다. 그리고 최후에 온 아들은 예수님이시다.
Ⅰ.이 비유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다.
1.하나님의 크신 사랑은 포도원 주인처럼 모든 것을 갖춰놓고 맡기신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이다.
포도원 주인은 포도원을 농부들에게 맡길 때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춰 놓았다.
산울타리를 만들어 주었으며 쯥 짜는 틀을 만들고 망대까지 세워주었다. 포도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해 준 것이다.
하나님은 이 포도원의 주인처럼 인간의 삶에 필요한 환경을 만들어 주시고 또 일거리를 맡기실 때 그 일을 잘해낼 수 있도록 필요한 도구와 재능과 도울 사람을 보내주시는 것이다.
사도 바울이 세계전도 여행을 여러 차례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도울 자를 곳곳에 세우셨을 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질도 주셨기 때문이다. 사울이 사도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을 때 바나바가 나서서 그를 신뢰하도록 했고, 병약한 그를 위해서는 의사인 누가가 그를 수행하였고 필요한 물질을 위해서는 아굴라 부부가 그의 협력자가 되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간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방법이요 사랑이시다.
2.하나님의 크신 사랑은 포도원 주인처럼 자유를 주고 억압하지 않으신다.
포도원 주인은 멀리 떠나 있으면서 농부들을 간섭하지 않았다. 그리고 열매를 거둘 때에 열매로 세를 내도록 한 것은 농부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돈으로 내라고 하면 포도 값이 좋으면 다행이지만 반대로 떨어지면 농부들에게는 여간 부담이 되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열매로 세를 내게 한 것이다.
수확한 열매의 비율에 따라 약정한 열매를 내놓도록 한 것이다.
이것은 모든 것을 베풀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는 최소한의 것을 요구하시며 또 가능한 한 많은 자유를 주시는 하나님은 우리가 스스로 모든 것을 하도록 바라시고 기다리시는 분이시다.
그러나 어리석은 인간은 하나님이 주시는 자유를 선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3.하나님의 크신 사랑은 포도원 주인처럼 즉시 형벌을 내리지 않으신다.
농부들이 세를 내지 않고 악을 행하였지만 당장 진멸하지 않으셨다.
또 다른 종을 보내고 아들까지 보낸 것이다. 그래서 결국 아들까지 죽게 한 것이다.
이런 포도원 주인이 실제로 있는지 모르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랑을 말씀하기 위해서 하신 비유이다.
사람들이 잘못하는 대로 심판을 하신다면 그리고 사람이 잘못할 때 마다 벌을 내리신다면 사람은 어느 누구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고 이 세상은 벌써 멸망을 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랑으로 참으시고 기다리시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돌이킬 기회를 주시며 참으시는 것이다.
아들이 죽기까지 참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심을 믿어야 한다.
Ⅱ.이 비유는 하나님께 대한 불신앙이 무엇인가를 가르치고 있다.
1.하나님의 은혜를 배반하는 것이 불신앙이다.
악한 농부는 포도원 주인의 신뢰를 저버리고 은혜를 배반한 것이다.
즉 사람답게 사는 길을 버린 것이다. 이러한 악한 농부의 배신은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린 인간의 불신앙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 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이다.
농부는 주인과 약속한 세를 내는 것이 의무이고 그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이다.
그런데 약속과 은혜를 배반한 것은 사람답게 사는 길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다.
유명한 저술가 조지 맥도날드는 젊었을 때 정신적으로 고민에 빠진 때가 있었다. 그는 “대체 참된 종교는 무엇인가?”하는 의문을 풀어보려고 신약 성경을 독파했다. 그리고 그는 거기에서 세 가지 사실을 찾아냈다.
그는 그것을 노트에 적어놓고 자기의 신조로 삼았다.
첫째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이 사람의 의무이다.
둘째 이러한 사람을 지켜주는 것이 하나님의 의무이다.
셋째 그러므로 이제는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다.
청년 맥도날드는 이렇게 하여 자기를 이기고 성공적인 삶을 갖게 되었다.
2.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고 돌이킬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이 불신앙이다.
농부들은 주인이 보낸 종들을 때리고 죽여 버렸다. 그 다음에도 그렇게 하였다. 결국 그들은 아들마저 죽이고 돌이킬 기회를 잃게 된 것이다.
포도원 주인은 농부들이 악행을 돌이키도록 기회를 주려고 했다. 또 다른 종들을 보내고 그리고 마지막에 아들을 보낸 것은 그가 미련해서가 아니라 농부들 스스로 뉘우치고 돌이키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악하고 어리석은 농부가 마지막까지 악을 저지르는 것처럼 인간은 하나님의 참으시는 은혜를 마지막까지 저버리는 것이다.
3.하나님의 것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 불신앙이다.
즉 할 수 없는 것을 하려고 하는 것이 죄인 것이다.
농부들은 아들을 죽이고 포도원을 차지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은 할 수 없는 일이다. 사람들은 어리석게도 하나님의 것을 가로채려고 한다. 그런 것은 할 수 없는 일인데도 계속 하려고 덤벼드는 것이 인생이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려고 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모방하려고 한다.
그러다가 결국 파멸에 이르게 된다.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은 결국 할 수 없는 것이며 그럴수록 자기에게 손해가 되는 일인데도 인간은 그런 행위를 계속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Ⅲ. 이 비유는 복음의 마지막 기회를 가르치고 있다.
이 비유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마지막 기회라는 사실이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1.시기적으로 주님께서 이 비유를 말씀하신 것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 얼마 전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시면서 악한 농부 같은 유대인의 지도자들에게 다가올 하나님의 진노의 때를 생각하면서 예수님을 제거하려는 그들의 계획을 철회하도록 깨우치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러한 주님의 가르침을 외면했다.
그리고 그들은 악한 농부들처럼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이다.
2.비유의 내용이 마지막 단계에 와 있음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비유의 내용은 아들까지 죽은 상태이다. 그러므로 포도원 주인은 악한 농부들을 진멸하기 위하여 돌아오는 중에 있다고 할 것이다.
악한 농부들을 진멸하기 위해서 특단의 조치를 내릴 단계에 이른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악한 생각을 고치라는 것이다.
3.비유를 들은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이 그 내용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45절에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의 비유를 듣고 자기들을 가리켜 말씀하심인 줄 알고 예수를 잡고자 하나 무리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했다.
사람들이 모르고 악을 행할 때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깨우치시려고 다시 말씀하시기도 하고 또 기다리시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알고도 악을 행할 때는 하나님이 더 이상 말씀하실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알아들었다는 것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게 되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스스로가 불러온 최후의 경고인 것이다.
교훈과 적용
악한 농부의 비유를 통하여 배운 주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
1.이 비유는 우리의 순종에 대해서 점검을 하도록 한다.
과연 우리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일과 그의 뜻에 순종하고 있는가?
척 스윈돌 목사가 아폴로 16호를 타고 달에 착륙했다 온 듀크 장군과 대화를 하는 중 이런 질문을 했다.
“그곳에 계실 때, 자신만의 실험을 해보기 위해 혼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지지 않았습니까? 말하자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 원한다면 조금 더 오래 머물러 있다거나 하는 것 말입니다. 하고 말했다.
듀크 장군은 미소를 지으며 “그렇지요. 우리가 지구로 다시 돌아오기 원하지 않는다면 말이야요!”
그리고 나서 그는 복잡한 계획과 정확하고도 정밀한 지시사항들, 필수적인 훈련들, 눈 깜짝할 순간에 즉각적으로 순종해야만 하는 일 등에 대해서 설명해 주었다.
척 스윈돌 목사는 그 이야기를 듣고 ‘우주복 안에서는 불순종이란 곧 반역이 되는 것을 느겼고, 반역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우주선 보다 더 위대하신 성령 안에서 살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2.이 비유는 우리의 기회에 대해서 점검을 하도록 한다.
우리가 얻은 복음의 기회는 이스라엘의 죄 때문에 얻게 된 기회이다.
우리가 얻은 복음의 기회는 마지막 때에 얻게 된 기회이다.
우리는 마지막 때에 살고 있음을 믿고 모든 기회를 선용하도록 해야 한다.
3.이 비유는 우리의 열매에 대해서 점검하도록 한다.
열매는 하나님 나라를 받는 사람의 조건이다.
주님은 그들에게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43절)”고 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드릴 열매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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