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1146 구별하시는 하나님 11.11.13(성령강림후22주)
출33:12-23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가 호렙산에 올라가 40일 동안 내려오지 않았을 때 이스라엘 백성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그것이 자기들을 애굽에서 인도해낸 신이라고 했었다. 하나님은 진노하셔서 그들을 진멸하고 모세에게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겠다.”고 하셨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께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사 그들에게 이르시기를 너희의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가나안 땅을 기업을 주신다고 하셨으니 그들에게 화를 내리지 마소서”라고 하였다. 그래서 하나님이 화를 내리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너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 땅을 향하여 올라가라고 하셨다. 내가 내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 가나안 땅의 족속들을 쫓아내고 그 땅을 얻게 하시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나는 너희와 함께 가지 않으리니 내가 길에서 너희를 진멸할까 염려함이라고 하였다.
이런 후에 일어난 일이 오늘 본문의 사건이다.
모세는 여기서 하나님께 세 가지를 요구한다.
Ⅰ.모세의 첫 번째 요구는 “-- 주의 길을 내게 보이사 내게 주를 알리시고 나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게 하시며 이 족속을 주의 백성으로 여기소서(13절)”이다.
모세는 이것을 요구하기 전에 하나님께 두 가지 사실을 강조한다.
하나는, “--주께서 내게 이 백성을 인도하여 올라가라 하시면서 나와 함께 보낼 자를 내게 지시하지 아니하시나이다(12절)”이다.
그동안 아론이 그 일을 잘 감당해 왔었으나 금송아지 사건으로 앞에 나설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그래서 모세는 조력자를 내게 지시해 달라고 말한 것이다. 후에 하나님은 모세의 수종을 든 여호수아를 모세의 협력자로 그리고 후계자가 되게 하셨다.
다른 하나는 “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나는 이름으로도 너를 알고 너도 내 앞에 은총을 입었다 하셨사온즉 내가 참으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었사오면--”라고 하나님이 모세에게 하셨던 말씀을 강조한 것이다.
이처럼 전에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 계셨기 때문에 내가 감히 이런 것을 간청하는 것입니다 하고 요구한 것이다.
“--내게 주를 알리시고 나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게 하시며 이 족속을 주의 백성으로 여기소서(1절3)라고 아뢴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14절에서 “내가 친히 가리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셨다.
모세가 요구한 것은, 가지 수로는 셋이다.
주의 길을 내게 보이사 내게 주를 알리시고,
나로 주의 목전에서 은총을 입게 하시며,
이 족속을 주의 백성으로 여기소서, 라고 한 것이다.
이런 요구를 받으신 하나님은 “내가 친히 가리라”고 해답을 주셨다.
거기에다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고 하셨다. 너를 편하게 해 주신다는 뜻이다. 완벽한 해결책에다 보너스까지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필요한 것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Ⅱ.모세의 두 번째 요구는 “주께서 우리와 함께 행하심으로 나와 주의 백성을 만민 중에 구별하여 주십시오”이다.
모세는 앞에 나오는 요구에서 그랬듯이 이번에도 두 가지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주께서 친히 가시지 아니하시려거든 우리를 이곳에서 올려 보내지 마옵소서”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가신다고 하셨으니 감히 이것을 말씀드립니다, 라고 한 것이다.
또 한 가지는 “나와 주의 백성이 주의 목전에 은총 입은 줄을 무엇으로 알리이까”이다.
하나님이 함께 계셔서 즉 임재 하셔서 나타나는 기적들이 바로 하나님의 백성의 구별을 나타내고 또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바로 하나님의 목전에서 은총을 받았다는 증거인 것이다.
그러므로 모세는 앞서 하나님이 친히 가리라고 하신 것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와 함께 행하심으로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는 역사를 보여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행하시는 역사는 홍해를 육지같이 건넜고, 마라의 쓴 물을 단물로 바꿔 마셨으며, 반석에서 물을 내서 사람과 짐승이 해갈을 했다. 또한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를 양식으로 삼게 하셨다.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일도 그리고 그 땅에 살고 있는 가나안 족속을 내쫓는 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셔야 가능한 일이고 바로 그런 일에서 하나님의 구별하는 역사가 나타나리라는 것이 모세의 믿음이다.
그래서 모세는 그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임재이므로 다른 어떤 일보다도 하나님의 함께 계심을 강조했던 것이다.
Ⅲ. 모세의 세 번째 요구는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였다.
왜 갑자기 모세는 이런 요구를 했을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겠다고 하신 약속을 확증해 달라는 요청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모세의 요청이 얼마나 간절한지 70인 역 바티간 사본에서는 “나에게 당신 자신을 보여주십시오”라고 번역되었다.
여기서의 영광은 일시적이고 부분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성과 본체의 모든 것이 나타나는 영광된 모습을 의미한다.
이런 요구에 대해 하나님께서 응답하셨다.
1. 첫째 응답은 19절 말씀에서 세 가지를 말씀하신 것이다.
“내가 내 모든 선한 것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고 여호와의 이름을 네 앞에 선포하리라 나는 은혜 베풀 자에게 은혜를 베풀고 긍휼이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느니라”
1).내가 내 모든 선한 것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고,
여기의, 하나님의 모든 선한 것은 하나님 자신의 속성을 가리키는 것이다.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한다는 것은 네가 알 수 있도록 나타내시겠다고 하신 것이다.
2).여호와의 이름을 네 앞에 선포하리라.
이것은 하나님 자신을 공식적으로 나타낸다는 뜻으로 하나님의 거룩성과 속성 등을 나타내신다는 뜻이다.
3).나는 은혜 베풀 자에게 은혜를 베풀고 긍휼이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느니라.
은혜 베풀 자에게 은혜를 베풀고는 윗사람이 아무런 자비도 요구치 않는 아랫사람에게 자발적으로 베푸는 은혜를 의미한다.
긍휼이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느니라는, 귀여워하다, 사랑하다의 뜻인데 기본적으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들과 맺고 있는 강한 결속의 개념과 무조건적인 사랑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
성도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아무 것이라도 끊어낼 수 없는 상태를 나타낸다.
2.둘째 응답은 20절의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이다.
육체를 입은 채 영이신 하나님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신 것이다.
그래서 성경에는 하나님의 사자를 본 것으로도 자기는 죽을 것이라고 겁을 냈던 사람이 등장한다.
3.셋째 응답은 23절의 “네가 내 등을 볼 것이요 얼굴은 보지 못하리라”이다.
이것을 위해 “내 영광이 지나갈 때에 내가 너를 반석 틈에 두고 내가 지나도록 내 손으로 너를 덮었다가 손을 거두리니”라고 하셨다.
비록 모세가 하나님의 직접적인 현현을 볼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인간인 이상 하나님의 영광의 형체를 감당할 수 없음으로 하나님께서 친히 지켜주신다는 것이다.
교훈과 적용
출애굽의 역사는 우리의 신앙생활의 여정과 같다. 왜냐하면 인류 구원의 모델이 출애굽이기 때문이다.
한 개인이 예수를 믿기 위해서는 세상에 속해서 원하는 삶을 살다가 세상에서 분리되어 나와야 한다. 이렇게 분리돼 나온 무리가 교회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광야 같은 이 세상에서 살고 있다. 광야에서 불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역사하시고 만나와 생수를 주신 하나님은 여전히 지금도 역사를 하신다.
문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늘 원망하고 불평했듯이 우리도 그렇다는 점이다. 그들이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었던 것처럼 우리 역시 하나님을 배반하고 세상의 것으로 하나님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시며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간구하시는 성령의 역사가 있음을 감사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세상에서 성도를 구별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보며 우리에게 다시 오겠다고 말씀하신 예수님을 기다리는 소망의 삶을 살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구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우리가 살고 있음을 감사해야 한다. 믿는 자를 구별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감사하며 맡은 사명을 따라 충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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