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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일 그래도 감사하자(하박국 3:17-19)
황영찬 2011-11-24 추천 0 댓글 0 조회 766
 

설1148       그래도 감사하자          11.11.20(추수감사주일)


                       합3:17-18


  지난번에 일본 여행을 할 때 일이다. 광양에서 배를 타고 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동안 옥외 방송으로 내 이름이 나오면서 분실한 지갑을 찾아가라는 것이었다. 깜짝 놀라서 바지 뒷주머니를 살펴보니 지갑이 없었다. 화장실을 다녀왔었는데 그때 빠트린 것 같았다.

 지갑을 찾으러 가면서 불현듯 생각나는 것이 몇 년 전 아들 요한이가 모나코를 출장 갔을 때, 거기서 지갑을 잃어버렸었는데, 나중에 지갑을 찾았지만 안에 있던 돈은 찾지 못했었다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지갑을 즉시 찾게 된 것만도 다행이라고 여기며 사무실을 찾아 가는데 마침 우리 여행의 가이드가 방송을 듣고 내 지갑을 찾아가지고 나오는 것이었다. 확인해보라고 해서 살펴보니 돈도 고스란히 그대로 있었다.

 그래서 다른 목사님들이 기도를 많이 한 모양이야, 라고도 했고 또 무슨 좋은 일을 한 모양이지, 라고도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여행을 할 때면 성도들이 더 기도를 해주신다는 생각을 떠올렸고, 좋은 일이라면 그때 여행을 가면서 함께 간 어느 교회 목사님을 위해 내가 약간의 도움을 준 일이 있었는데 그래서인가 생각하다가, 그래서가 아니지 하나님이 그런 일이 아니라도 늘 도우시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지. 무조건 하나님 은혜지. 무조건 감사할 일이지, 라고 고쳐 생각했었다. 

    

 우리가 감사 절기를 지키는 것은 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

 1.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감사하기 위해서이다.

 기본적으로 우리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하심에 감사하며, 믿음으로 살도록 인도하시며 중보하시는 성령님의 역사를 감사하는 것이다.

 2.감사의 훈련을 받는 뜻이 있다.

 감사하지 않으면 원망하고 불평하기 때문이고 하나님의 은혜와 복에서 멀어지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뜻은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다.

 3.더욱 큰 은혜와 복을 받으며 살기 위해서이다.


 오늘의 본문은 물질적으로 어렵고 육신적으로 고통스러워도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고 나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라고 하였다.

 여기서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은 감사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본문은 성경 중에서 감사란 단어를 직접 사용하지 않고 감사에 대해서 가장 잘 나타낸 것이라고 말한다.

 과연 본문에서 나타내고 있는 감사는 무엇인가?


Ⅰ.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어도 여호와로 말미암아 감사하라고 가르친다. 

 17절은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라고 하였다.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사람은 두 가지 양식으로 살아가는데 소유의 양식으로 사는 사람과 존재 양식으로 사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소유 양식으로 사는 사람은 소유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소유함으로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려고 한다. 돈, 권력, 사랑 등 모든 것을 소유하려고 하는데 이런 사람은 지적 영역에서는 많은 것을 아는데 목표를 둔다.

 

 존재적 인간은 절대적 존재자이신 하나님에 의해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 자기가 살아있다는 것, 용기만 있다면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에서 희망을 찾는다. 지적 영역에서는 깊이 아는 것에 목표를 둔다.

 에리히 프롬은 많이 소유하는 삶이 아니라 풍요롭게 존재하는 삶을 목표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돈, 명예, 탐욕이 지배하는 소유의 삶이 아니라 기쁨에 차서 자신의 능력을 생산적으로 사용하며 세계와 하나가 되는 존재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로 하박국 선지자가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이 존재적 삶의 가치이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겠다고 하였다.

 그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소유하는 삶이 아니라 존재하는 삶을 살기 때문이다.


 여호와의 뜻은 “스스로 있는 자”이다.

 하나님은 “당신은 누구십니까?”라고 인간들이 물을 때 “나는 전능자니라”고 하지 않으시고 “스스로 존재하는 자”라고 대답하셨다.

 그것은 피조물과 구별되는 존재이심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모든 존재의 근원이심을 나타내신 것이다. 

 이런 하나님이 우리를 세상에 존재케 하신 것이야말로 우리가 감사해야 할 이유라는 것이다. 

 비록 우리가 아무 것도 없어도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에 의해 존재하고 살아가고 있으므로 즐거워해야 하고 감사할 것이 많음을 알아야 한다.


Ⅱ.어떤 형편에서든지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감사하라고 가르친다.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라고 한 것이 그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나를 구원해 주신 것을 감사하는 것이다.

 ‘구원의 하나님’은 하나님과 나와의 기본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이름이다.

 미가7:7 “오직 나는 여호와를 우러러보며 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나니 나의 하나님이 나에게 귀를 기울이시리로다”

 다윗은 구원의 하나님을 강조하고 있는데,

 시68:19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라고 하였다.


 1.구원의 감사는 감사 중 1번 감사이다.

 구원은 성도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감사거리이다.

 그러므로 성도의 감사는 구원의 감사로부터 시작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범사에 감사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이 1번 감사를 잘 해야 다른 감사도 잘 할 수 있다. 1번 감사이기 때문에 이것을 감사하지 못하면 더 이상 감사가 잘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받은 구원에 대해서 감사를 잘 해야 한다.


 2.구원의 감사는 두려움과 역경을 이기게 한다.

 왜냐하면 구원이 사망에서 건져내고 절망의 죄에서 해방시키는 것이므로 다른 두려움이나 역경에서도 능히 하나님이 구원하실 것을 믿기 때문에 담대한 믿음으로 승리를 확신하게 된다.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이 어떤 문제인들 해결하지 못하겠는가? 하고 안심하게 된다.


Ⅲ.모든 것이 하나님을 통하여서 이뤄짐을 믿고 감사하라고 가르친다.

 18절에서 우리가 유의해야 할 말씀은 “말미암아”이다.

 창조주 하나님으로 말미암아와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가 그것이다.

 말미암아의 뜻은 “어떤 현상이나 사물의 원인이나 이유 혹은 결과 그리고 어떤 것을 거쳐 오는 것”의 뜻이다.

 

 1.하나님의 뜻이 모든 것의 원인이나 이유가 되기 때문에 감사해야 한다.

 하나님은 공의와 사랑으로 이 세상을 다스리고 계신다. 아무리 사람들이 마음대로 하는 것 같지만 결코 그것이 오래 가지도 못하고 성공할 수도 없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고서는 성취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에 대해서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2.하나님은 모든 일의 시작과 마침이 되기 때문에 감사해야 한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시작하게도 하시고 마치게 하신다.

 하나님은 시작할 때와 마찬 가지로 마지막에 가서도 조정하신다.

 이런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에 대해서 감사해야 한다.

 사람들이 모든 것을 시작하고 마칠 수 있다면 세상은 위험한 세상이 되고 불안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시작과 마지막을 조종하신다.


 3.모든 일이 하나님을 떠나서는 이루 수 없기 때문에 감사해야 한다. 

 그래서 인간이 겸손하게 되고 순종하며 그래서 사람들이 서로 협력하며 서로 도우며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강대국이라도 마음대로 세상을 움직일 수 없는 것이다.

 큰 나라에 재난이 많이 일어나는 것은 그들의 교만을 꺾으시며 공생하기를 가르치기 위해서이다. 


 교훈과 적용


1.우리는 소유 때문이 아니라 여호와로 말미암아 감사해야 한다.

 우리는 소유적 삶을 살지 말고 존재적 삶을 살아야 한다.

 여호와는 “스스로 존재하시는 자”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물질이 부족하여도 창조주 하나님을 인하여 감사하도록 하자.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의 필요를 공급하신다.


 2.어떤 형편에서든지 우리는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감사해야 한다.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은 환난과 역경 중에서도 우리를 도우신다.

  구원을 베푸신 하나님은 다른 것도 우리를 위해 계속 베푸신다.


 3.모든 것이 하나님을 통하여 이뤄짐을 믿고 감사해야 한다.

 그래서 세상은 하나님의 뜻을 벗어나서는 오래 가지 못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시작과 마지막을 조정하시기 때문에 인간들이 만용을 부릴 수 없게 하신다.

 뿐만 아니라 세상 어떤 사람도 하나님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을 거역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

  

 미국의 의사 존 자웽은 식사 때 감사기도를 드리고 음식을 먹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 건강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식사 때 감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첫째, 질병을 예방해 주고 면역 기능을 향상시켜 주는 신비한 백신이 나오고,

 둘째 질병의 진행을 억제시켜 주고 병균의 침입을 막아주는 항독소가 생기며,

 셋째, 일종의 방부제 성분으로 위장 내에 있는 음식물이 부패하거나 발효하는 것을 억제시켜 주는 성분인 안티셉틴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우리가 감사하며 음식을 먹을 때 우리 몸이 먼저 반응하여 유익한 분비물을 생산하는 것이다.

 무조건 감사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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